국회에서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방송통신 경력이 없다며 전문성 부족을 공격했고, 여당은 공정한 운영의 적임자라며 엄호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청문회에 나온 김홍일 후보자는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이쪽 사정에 대해서 더 공부해서, 방송 통신의 공정성을…."
야당은 김 후보자가 방송 통신 경력이 없는데도 검찰 출신이어서 지명됐다며 '방송 장악'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님 지금이라도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 자리로 옮기시거나 다시 권익위원장 자리로 돌아가는 게 어떻습니까?"
여당은 방통위 설치법엔 검사 경력 15년이면 방통위원이 될 수 있다며 결격 사유가 없다고 엄호했습니다.
오히려 법과 절차,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할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국민의힘 의원
-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자를 야당 측이 무분별하게 전문성을 거론하면서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가 담당 검사였던 31년 전 김 순경 사건도 청문회에 소환됐습니다.
후보자는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가 연락을 해서 사과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저도 가슴에 있는 돌 하나를 내려놓고 싶고…."
김 후보자는 방통위원 2인 체제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