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적은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미국인 아웃사이더가 정치판을 흔들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WSJ는 7일(현지시간) 백인이자 의사로 살아온 인 위원장의 이력과 지난 42일간의 혁신위 활동을 조명했습니다.
WSJ는 인 위원장이 기성 정치인이 아닌 의사 출신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가 다양성의 측면에서 당의 혁신을 꾀하는 적임자였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집권 여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은 것도 혁신에 대한 당의 의지가 가장 큰 배경이 됐다고도 분석했습니다.
WSJ는 "나는 양측에 혼란스러운 인물"이라는 인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스스로가 전라도 출신임을 강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멘토로 꼽는 등 정치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WSJ는 한편 그의 노골적인 견해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 활동을 마친 뒤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뽑을 거냐는 질문에는 "기권할 것 같다. 대신 한국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