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해군 중시' 행보를 이어가갔는데, 결국 전술핵공격잠수함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재우 기자와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신 기자, 전술핵공격잠수함 공개도 위협적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전술핵잠수함은 SLBM이나 핵 어뢰 등 핵무기를 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잠수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디젤 엔진으로 추진하는 재래식 잠수함인 만큼, 짧으면 하루에 한 번 물 위로 올라와야하는데요.
반면 핵추진잠수함은 자체 핵 연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잠수함과 달리 최장 6개월까지 수중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재래식 잠수함보다 더 멀리 더 은밀하게 운용해 미 본토를 기습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현재 북한은 약 80여 척의 잠수함이 있지만, 소음이 크고, 속도가 느려 원거리 작전은 불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오늘 핵추진 잠수함을 언급한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전술핵잠수함 건조에 성공한 만큼 다음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주 북러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회담 직전 핵추진잠수함의 필요성을 공개하며 러시아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게 넘기는 대신,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 질문 3 】
그렇군요. 오늘 최선희 외무상이 진수자로 나온 것도 특이해 보입니다.
【 기자 】
진수식에서는 보통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절단하고 샴페인 병을 깨뜨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정조대왕함 진수식때도 김건희 여사가 진수자로 나선 적이 있었죠.
그런데 부인 리설주나 김여정 부부장이 아닌 최선희 외무상이 맡은 건 강경 대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미 강경입장 대미 최전선에 있는 인물이라는 측면, 이것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상징화하려는 취지…."
【 질문 4 】
그렇군요. 북한 잠수함 전력이 강화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우리 군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기자 】
우리 군은 1200톤 급 9척 1800톤 급 9척, 그리고 3천 톤급으로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이 있습니다.
3천 톤 급 중 현재 실전 배치된 도산안창호함은 2년 전 SLBM 발사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약 80대의 잠수함을 보유하며 절대적 숫자는 많지만, 실제 기동 운용 능력 면에서는 우리 군이 훨씬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공개된 전술핵 잠수함의 뼈대인 로미오 급 잠수함만해도, 구소련의 1950년 대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