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SNS에서 지난 대선 직전 45일간의 글이 사라진 것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 직후 이를 퍼뜨려 달라는 게시물이 포함돼 있는데요.
여당은 증거 인멸 아니야 이렇게 따지고 있고 민주당은 그럴 이유가 없다면서도 누가 어떻게 글을 지운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입니다.
지난해 1월 26일 글이 게시됐고, 그다음 글은 3월 8일에 올라옵니다.
그 사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가 올린 글들이 모두 비공개 처리된 겁니다.
사라진 글 중에는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의 보도 직후 해당 기사 링크를 올렸던 것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숨기고 싶은 내용이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게시물이 사라지게 한 게 아니라며, 이제 와 삭제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 대표 SNS 글이 대거 사리진 게 처음 언급된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 성일종 / 당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지난해 11월 14일)
- "(2022년) 1월 2일과 3월 8일 사이의 게시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적은…."
적어도 열 달 전에 게시물이 지워진 건데, 민주당은 누가, 왜 게시글을 비공개로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선 기간 후보 SNS 관리에 많은 인원이 투입됐고, 시간이 지나 글을 올리고 내린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