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대응책임을 물어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참사 재발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 "참사를 예측한 사람이 있느냐"는 책임론 부인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탄핵 심판 첫 변론 기일에 출석했습니다.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약 석 달만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국정의 공백과 차질을 조속히 매듭을 짓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늘 심리에 성심껏 임하겠습니다."
첫 변론에서 검찰 역할인 국회 측은 이 장관이 참사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대응도 미흡했다며 탄핵 인용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이 장관 측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였고, 장관에게 부여된 모든 의무를 수행했다고 맞섰습니다.
여야 의원들도 헌재를 찾아 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탄핵소추권이 남용됨으로 인해 무의미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히 쟁점이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는 반드시 탄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해문 / 이태원 참사 유족
- "이상민 장관을 파면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헌재는 오는 23일 2차 변론기일을 열고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