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민주주의 회복해 국민의힘 바로 세워야”
↑ (왼쪽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측이 정진석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꼰대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가 주장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험지출마론에 대해 “초선이나 한번 해 보고 말하라”며 불쾌함을 드러내자 이 같이 반응한 겁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오늘(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대선과 지선을 모두 승리한 장수가 이준석 대표라는 점”이라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신 전 대변인은 “험지(서울 노원)에서 3번이나 도전했다가 낙선한 사람에 대해 초선이나 해보라든지, 질풍노도라고 폄하하는 것은 나이와 경험으로 상대를 짓누르려는 꼰대‧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진석 위원장이 노원에 출마한다면 단언컨대 이준석 대표가 얻는 44%의 절반을 겨우 얻은 정도를 얻을 것”이라며 “차마 험지에 도전할 용기도 없이 아버지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11선을 누린 집안의 자제께서 하실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정치를 잘하고 있는가. 내부총질이라며 당내 쓴소리를 봉쇄하고 권위주의적이고 꼰대적 태도만 보이면서 자기 지지층부터 말살하고 있으니 지지율이 오를 수가 없다”며 “정치가 사라져서 갈 길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국민의힘의 현실이다. 추석이 지나고 정당민주주의를 회복시켜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정치판을 갈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이 전 대표도 정치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락산에 올라가 한번은 당선이 돼야 할 것 아닌가. 수락산부터 우선 초선 목표 달성하길 기원한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수락산에서 힘드니까 좀 쉬운 (대구) 팔공산에서 서성인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수락산이 있는 서울 노원구 지역에서 낙선한 후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팔공산이 있는 대구로 간 것이냐고 꼬집은
이에 홍준연 전 대구 중구 의원 또한 “정 위원장이 ‘당 대표’나 해보시고 그런 말씀 하시는지 참으로 민망스럽다”며 “민주당 텃밭에서 고군분투한 이준석 대표와 아버지로부터 지역구 이어받아 5선 경력 자랑하는 정진석 위원장. 국민들 앞에 누가 더 당당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