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 오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수사지휘권 폐지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박범계 법무장관도 참석 예정이라 두 사람의 대면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오전 제주를 찾아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그제)
-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당선인은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게 자유민주국가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뒤 두 달만인데,
당시 윤 당선인은 희생자 유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추진하겠다며 위로하고, 당선되면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월)
-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진 않겠습니다마는 합당하게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추념식에는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갈등을 빚고 있는 박범계 법무장관도 참석합니다.
최근 박 장관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을 준비했다가 내부 반발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일 때 박 장관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논의를 위해 만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