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미스코리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홍여진은 짝사랑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여진은 "미국으로 가기 전에 고등학교 때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다. 미국에서 그리워만 하고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며 "미스코리아를 뽑는데 부상이 한국행 티켓이더라. 그래서 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여진은 이어 "그렇게 대회를 했는데 당선이 됐다. 수소문해서 오빠를 찾았는데, 내일모레 결혼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는 모녀가 미스코리아인 권정주, 김지수가 출연했다. 권정주는 1990년 미스코리아 엘칸토이며, 김지수는 2021년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상자다.
김지수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로 엄마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DNA가 무섭다고 어느 날 도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권정주는 "대회는 한 달 후인데 딸이 25kg을 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 말라고 했다. 한 달 안에 25kg을 감량할 수 있으면 하라고 했는데, 운동을 8시간씩 하더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사람은 홍여진이었다. 홍여진은 '희망가'를 선택해 불렀는데, 홍여진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동료들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출연자 가운데는 1996년 미스코리아 미스 한국일본에 선정되었던 권민중도 있었다. 권민중은 영화 '투캅스 3' 주인공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힙합 댄스 가수 활동까지 한 바 있다.
권민중은 '투캅스 3'에 대해 "경쟁률이 1000:1이었다. 많은 분들이 오디션에 오셨다"면서 "연기 전공자가 아닌데 최선을 다해야 하잖나. 낮에는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밤에는 도장 가서 무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의 동생이자 1996년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이지안도 출연했다.이지안은 미스코리아가 되기 이전부터 원조 아역 CF 스타로 유명했다. 이지안은 "5살 때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면서 "거의 200편 가까이 CF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지안은 이날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선택해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지안은 "미스코리아 특집인 만큼 추억의 책장을 넘기듯 그 시절 향수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지안은 홍여진을 꺾고 승리했다. 이지안은 이어 무대에 오른 서현진, 설수현&설수진 자매와 대결에서도
이어 무대에 오른 사람은 권민중. 권민중은 '배반의 장미'를 선곡,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과 노래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다만 권정주&김지수 모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KBS 2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