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 이방원’ 주상욱 김영철 사진=방송 캡처 |
2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23회는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원경왕후(박진희 분) 가문을 향한 견제에 나선 가운데, 아버지 이성계(김영철 분)와의 대립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합방을 준비하던 원경왕후는 태종 이방원이 궁녀와 합방하게 될 거라는 전갈을 받은 후 혼란에 휩싸였고, 후궁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정에 소속된 노비까지 들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또한, 태종 이방원의 행보에 대한 집단 상소의 주모자가 장인어른인 민제(김규철 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지체 없이 새 왕비를 맞이하겠다고 공포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3회에서는 원경왕후가 승은을 입은 궁녀를 벌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태종 이방원은 중전의 처소에 머무는 궁녀와 시녀를 모두 내보내라는 어명을 내렸다. 또한 그녀의 아버지인 민제(김규철 분)를 사헌부로 압송해 집단 상소한 이유에 대해 조사를 명했다. 이렇듯 그는 민 씨 집안을 향한 본격적인 견제를 시작해 이들 사이에 깊어지는 갈등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원경왕후가 궁궐로 들이닥쳤다. 돌아가라는 태종 이방원의 말에도 그녀는 물러날 기색이 없었고, 두 사람은 팽팽한 기류 속에서 마주 섰다. 신하들이 모두 퇴장한 후, 원경왕후는 다른 여인과 혼례를 올리겠다는 그에게 "왕이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십시오"라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이에 화를 참지 못한 태종 이방원은 "왕과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은 신하뿐이오. 그대가 이 동행을 원치 않는다면 나는 다른 여인과 동행을 할 수밖에 없소"라고 대답해 강렬한 신경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부부의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지란(선동혁 분)은 사찰에 기거하는 이성계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명이 다한 것 같다고 운을 떼며 태종 이방원과 정면 충돌을 준비하는 이성계를 말렸다. 하지만 이성계는 분노에 찬 어조로 "원한을 갚기 전에는 떠날 수도 없다"라고 말했고, 이를 본 이지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로를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두 사람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조영무가 태종 이방원에게 달려와 급보를 고했다. 그는 동북면에서
이처럼 아들에 의해 모든 것을 일은 이성계가 세운 치밀한 계획과 그의 공격에 대항할 태종 이방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