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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특송' 김의성 "독종 박소담, 주연 책임감 대단"

기사입력 2022-01-21 07:02

김의성이 `특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공|NEW
↑ 김의성이 `특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공|NEW

주로 악역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 김의성(57)이 ‘특송’에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렸다. 김의성은 겉으로 보기엔 폐차 처리 영업장이지만 실상은 특송 전문 회사인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백사장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선과 악 사이를 모호하게 오가는 인물이지만 함께 일하는 은하에겐 누구보다 진심인 캐릭터다.
김의성은 ‘특송’에 끌린 이유를 묻자 “제가 그동안 맡은 역할보다 가벼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제 역할 자체보다도 시나리오에 끌렸다. 여성 주인공이 액션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좋았다. 특히 박소담이 한다는 이야기에 해야지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제가 아이가 없어서 아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연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박소담과 가깝고 나이를 뛰어넘어서 좋은 우정을 나누고 있던 사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어려움은 없었다. 촬영 과정에서는 신나게 찍었다”며 “백사장과 은하가 서로 비즈니스인 것처럼 하지만, 엄청나게 아끼는 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생각하면서 박소담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김의성은 “모든 연기는 관계에서 나온다. 전 원래 아무한테나 연기에 대해 물어본다. 영화 ‘부산행’ 할 때는 아역배우 김수안에게, ‘암살’ 때는 배우 하정우에게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하정우가 내가 맡은 캐릭터와 각각의 배역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하면 된다고 무책임한 조언을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런데 그 말이 정말 맞다. 나를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는 게 아니라 내가 누굴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은하와의 관계나 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하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며 백사장을 연기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를 밝혔다.
김의성이 `특송`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소담을 칭찬했다. 제공|NEW
↑ 김의성이 `특송`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소담을 칭찬했다. 제공|NEW

‘특송’으로 첫 액션 영화 주연을 맡은 박소담은 카체이싱부터 맨손 격투까지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최근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 중인 그는 건강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특송’의 홍보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의성은 “박소담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 영화 홍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속상할 테니까 없이도 잘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박소담도 개인 SNS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 큰 수술을 받아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잘 회복하고 있다. 저도 응원하고 있다”며 박소담의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특송’을 성공적으로 이끈 박소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의성은 박소담과 각별한 사이라며 “박소담이 성장해가는 모습과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서 좋아하기도 했다.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예전 같은 소속사(아티스트컴퍼니)에 있으면서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특송’을 하면서 박소담이란 배우에게 놀라고 감동했다. 많은 나이가 아닌데 주연배우란 무엇인가, 주연은 작품에 어떤 책임을 지는가를 너무나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런 책임감을 현장에서 실천하더라”며 “부산 영도에서 촬영했는데 힘든

촬영의 연속이었다. 폐차장 액션신 등이 끝나면 매일 스태프들과 어울려서 이야기하고 스태프를 격려하더라. 저는 못 할 일을 하더라. 카 액션이나 격투 액션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계속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독종, 악바리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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