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경제팀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 바로 물가입니다.
요즘 사과나 귤 사보신 적 있으신가요?
모두 금사과, 금귤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3%로 전달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식탁물가, 장바구니 물가가 워낙 높아 체감이 안 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장을 보러온 사람은 많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하나를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리고, 장바구니는 차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마트 방문객
- "다 올랐어요. 거의 다. 구경을 한참 하고 사요. 한참 이거 고르고 저거 고르고…."
그 중에도 사과나 귤 등 과일 가격이 꽤 부담스럽습니다.
"(사과) 봉지당 1만 6천 원이면요?
(1개당) 3천~4천 원이죠"
▶ 인터뷰 : 마트 방문객
- "(사과) 1만 5천~6천 원하잖아요. 70~80% 올랐나. 채소도 많이 올랐죠. 옛날엔 10만 원어치 사면 한가득인데, 이젠 반도 안 돼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지난달「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3%로 전달보다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이렇게 실제 체감되는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올여름 반복된 폭우와 폭염으로 수급이 줄며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건데, 사과 55%, 귤 16.7% 등 신선과일은 두 달 연속 20% 넘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파와 오이도 39%씩 오르는 등 농산물값 오름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혜미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체감물가에서 농산물이나 식료품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기상이변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체감물가 지수가 둔화되는 속도는 느릴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과일과 일부 채소 가격이 이번 달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어, 비축물량 확보와 할인 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