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주도하는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두고 부정적인 해석도 일부 있었는데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감독 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며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동시에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반기 싱가포르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 다시 한 번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감독 당국 수장이 금융사 CEO들을 대동하고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있었지만 강행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런던을 포함한 유럽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기회를 탈중국과 관련된 흐름 하에서 많이들 꾀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가시화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어떤, 2%만 더하면 될 것 같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보유비중은 시가총액의 26%로 2009년 4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정학적 요인 외에도 낮은 주주 환원율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투자자들은) 당국이 지속적으로 투자했을 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그 의지가 효율적으로 정책 반영돼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궁금해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금융사 CEO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진옥동 / 신한금융지주 회장
- "감독기관과 금융사가 같이 와서 같은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그런 것들에 대해 계속적으로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신뢰, 이런 것들을 좀 갖게 되는 게 아닌가."
이 원장은 "투자자들에게 진심 어린 것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IR을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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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