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에 22곳이 공급됐는데 이 중 서울에 위치한 단지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 등 두 곳에 그쳤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로 범위를 넓혀도 부산과 대전에서 총 3개 단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역시 전국에 총 72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됐는데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에 들어선 단지는 23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인천과 대구에만 20개 단지가 몰렸고 서울은 한 곳뿐이었다. 1년 넘게 서울과 광역시에 대단지 분양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검단, 송도 등 신도시에서 대규모 신규 택지 개발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면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광역시는 더 이상 새로운 대규모 택지를 찾기 어려워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재건축·재개발에서 대단지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경우 신규 택지 개발보다 공급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단지 가뭄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은 올 상반기 분양 최대어로 꼽혔던 둔촌주공이 공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5930가구 초대형 단지였던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거쳐 1만203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의 경우 커뮤니티·편의시설이 탄탄하고 관리비가 적은 이유 등으
최근 분양을 진행한 대단지 아파트로는 계룡건설 컨소시엄의 대전 동구 '리더스시티 5블록'(2135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울 중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1022가구) 등이 있다.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