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됐던 쌍용차 직원들이 노사정 합의를 통해 복직하기로 했죠.
오늘 남은 46명이 11년 만에 출근했는데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며 또다시 휴직을 통보해 쌍용차 노사 갈등이 재점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봉석 / 쌍용차 노조위원장 (2018년 9월)
- "해고자를 2018년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지난 2018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119명 복직에 합의한 쌍용차 노사.
이 합의에 따라 마지막 남은 해고노동자 46명이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2009년 해고 이후 11년 만입니다.
하지만,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출근길은 씁쓸한 표정으로 가득했습니다.
복직을 2주 앞둔 지난 크리스마스에 사측이 또다시 무기한 휴직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문경 / 쌍용차 해고노동자
- "일용직에, 비정규직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죠. 그래도 1월 1일부터는 출근하게 된다는 마음에 즐거웠어요."
노동자들은 합의를 이행하라며 출근을 강행했지만회사 측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사정이 어렵다며 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회사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당휴직 구제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쌍용차 노사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