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를 요구하며 코스닥 상장사 신진에스엠 지분을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자 매도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하고, 곧바로 양지사 지분을 5% 이상 매입했던 '슈퍼 개미'가 양지사 주가 급등으로 5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슈퍼 개미는 올해 말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공시한 바 있어 향후 수익 실현을 보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첩, 다이어리 등을 전문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양지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7% 상승했다. 앞서 양지사는 전 거래일에도 주가가 13.58% 급등한 바 있다. 올해 양지사의 주가 상승률은 98.71%에 달한다. 양지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7월 양지사 지분을 대량 매입한 부산 슈퍼 개미 김대용 씨의 수익률 또한 급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는 7월 18~21일 4거래일에 걸쳐 양지사 주식 83만9188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5.25%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김씨와 특별관계(친·인척)인 나현석 씨가 7월 21일에 2만5783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씨의 물량을 포함하면 김씨 측 지분율은 5.41%로 증가한다.
김씨의 매집 이후 양지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의 수익률도 덩달아 뛰고 있다. 김씨의 양지사 주식 매수 평균 단가는 1만1978원이다. 현 주가 대비 수익률은 약 54.5%다. 예상 차익만 54억731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관계인인 나씨의 예상 차익은 1억1994만원이다. 양지사 측은 지난달 25일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는데,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