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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조금 뒤 서울 상계동 수락산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로비 대상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단이 공개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특검 수사는 물론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김경기) 네. 서울 수락산 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앞서 김용철 변호사가 이른바 떡값 명단에 이명박 정부의 고위 인사도 있다고 해서 파장이 일었는데...오늘 명단 공개가 이뤄지는 것인가요?
김경기) 네. 알려진 바로는 일부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뒤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입장해 ‘삼성 사태’와 관련된 사제단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천주교의구현 사제단의 기자회견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로비 대상자 명단의 일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현 정부의 고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의 로비 리스트안에 이명박 정부의 고위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비자금 리스트에 들어있는 전체 명단은 대략 40~5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부 공개될지 아니면 일부만 공개될 지, 그리고 그 인사는 누구인지 곧 있으면 기자 회견을 통해 밝혀지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오늘 정의구현 사제단이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경기) 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이처럼 명단을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특검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제단은 지난해 11월 임채진 검찰총장과,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이들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떡값 의혹까지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는데요.
그러나 특검팀이 이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제단 측이 오늘 공개할 명단은 정부 내 검찰 출신 고위 인사와 검찰 고위 간부 3~4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당장 특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김경기) 네.
특검팀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사실 특검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윤정석 특검보는 오늘 명단이 공개되면 작성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명단 공개에서 관심사는 사제단이 근거 자료를 제출하느냐 하는 것인데요.
때문에 특검팀은 사제단 측에서 명단을 발표한 뒤 공개할 지 모르는 근거 자료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 뿐 아니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경기) 네. 그렇습니다.
떡값을 받은 인사들의 인사들의 명단이 일부라도 공개될 경우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 오는 10일에 검사장 급 검찰 고위직 인사가 예정돼 있어 영향이 불가피해 보여 법조계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는데요.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도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현 정부 고위 인사가 포함돼 있을 경우 총선 정국에 부패 대 반부패 대결 구도가 불가피하게 돼 청와대도 명단이 발표되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의구현사제단이 명단을 공개할 지 얼마나 공개할 지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영향 만만치 않겠네요.
지금 정의구현사제단이 곧 발표문을 낭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