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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결국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 파병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길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개발이 될 것"이라며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인종 청소"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가자지구를 장악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다만, 미군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 5일)
- "모두가 가자 구상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지만 나중에 뭔가 할 겁니다."
트럼프의 가자 구상을 "용감한 계획"이라고 치켜세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이주 지원에 나섰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는 "트럼프의 가자지구 장악을 거부한다"며 아랍 정상회담을 촉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셈 아부 하소운 / 팔레스타인 난민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에 대해 뭐라고 하든,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나라, 우리의 땅입니다."
유럽연합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라며, 트럼프의 구상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의 '가자 구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이 무너지고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유영모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