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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새로운 바람이 체육계에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감동도 줬지만, 후진적인 행정과 관습으로 실망도 안겼던 체육계가 변하고 있다는데요.
그 중심엔 선수 시절 우리에게 기쁨을 안겼던 40대 체육인들이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1년 전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1살 유승민.
42살이 된 올해는 3선에 도전한 이기흥 회장의 아성에 스매시를 날리고 역대 최연소 대한체육회장이 됐습니다.
68개 종목을 직접 체험하고 6만km를 다닌 성실함으로 체육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 당선인은 다음 달 28일부터 체육 개혁을 이끕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 "그 누구보다 일을 열심히 하고 부지런한 리더가 되고 싶고요. 체육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선수촌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다른 올림피언들도 '소통'을 무기로 체육계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정부와 체육계의 연결고리가 돼주고 있고, 진종오 의원은 체육인 고충과 비리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최연소 감독인 이범호 감독의 우승 비결도 '형님 리더십'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IA 타이거즈 감독
- "감독이 지나가더라도 피하지 말고 선수들도 많이 물어주고 같이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해야만 팀이 더 끈끈함도 생기고."
낡은 관행과 불투명한 행정으로 얼룩진 체육계를 '소통'으로 해결하려는 40대 젊은 리더들에게 국민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