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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폭탄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갑자기 주한미군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 김정은 위원장의 근황을 묻기도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늘 앞세웠던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도 김 위원장과 만나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과연 성사가 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업무로 행정명령에 사인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은 이제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입니다. 우리는 잘 지냈어요. 김정은은 날 반길 겁니다."
핵보유국을 가리키는 비공식적인 용어로, 공식적으로는 '뉴클리어 스테이트'로 씁니다.
비공식적으로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르지 않으려 했던 역대 미국 정부와 다르게 과감한 첫 마디를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김 정 / 북한대학원대 교수
- "미국 대북 정책 핵심이었던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는 목표는, 그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삼아서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 거고요."
'완전한 비핵화'라는 어려운 목표를 당장 이루려 하진 않을테니, 일단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는 '미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실제 주한미군과 영상통화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며, 톱다운 만남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여러분은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지만, 저는 그와 좋은 관계죠. 그는 터프한 녀석입니다."
북한이 응할 지가 관건인데, 대화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장 만남이 성사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 교수
- "(연말에) 9차 당 대회 딱 하면서 8차 당 대회에 계획했던 5개년 경제 개혁이나 이런 것들을 성공적으로 했다라는 성과를 인민들한테 팍 보여주고…."
또 「당시와 달리 지금은 북한에게 우방 러시아가 있고, 회담 실패로 미국에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점도 회담의 장애물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