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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차 때와 달리 이번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수월했던 것은 대통령경호처가 집행을 사실상 막지 않고 길을 터준 덕분이었습니다.
1차 때 '인간띠'를 만들며 영장 집행을 막았던 군 병력도 이번에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벽 뒤에 서 있는 경호처 직원들이 차벽을 떠나 언덕 위로 올라 갑니다.
경찰의 진입이 시작되자 이를 막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겁니다.
경찰이 1차부터 3차 저지선을 통과할 때까지 경호처의 저지는 없었습니다.
사실상 경찰에 길을 터준 건데, 일부 경호관들은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예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김성훈 차장 등 극히 일부 지휘부는 끝까지 사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다수 경호관들이 지휘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특히 1차 집행 때 인간띠를 만들며 영장 집행을 막아섰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 병력도 이번에는 동원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어제)
- "우리 군 병력을 투입해서 어떠한 물리적 행위를 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경파 지휘부에 대한 집단 반발은 온건파였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