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공수처와 경찰이 지금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적법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경찰과 불법 영장이니 돌아가라는 변호인단이 2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통령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손성민 기자, 체포영장 집행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3시간 전쯤부터 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이 공관촌 정문 앞에서 대치했는데요.
조금 전 경찰이 경호처가 공관촌 입구 부근 1차 저지선에 설치한 차벽을 사다리로 넘어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공관촌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까지 제거했지만, 경내 진입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과 윤갑근 변호사 등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여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호처 역시 국가보안시설에 출입하려면 책임자의 승낙을 받아오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집행을 막으면 현행법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 하고 있는데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가 제시한 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21일까지로, 일출 전이나 일몰 후에도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은 허용될 수 없다"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관저 인근에는 경찰 기동대를 비롯해 약 3천2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는데요.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대통령 지지자들이 "불법 체포"와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와 저지가 이어지면서, 이곳 관저 앞 분위기는 점점 더 격앙되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