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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딸기가 제철을 맞았지만 너무 비싼 탓에 '금딸기'가 되면서 좀처럼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딸기가 들어가는 잼과 케이크 같은 제품들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에서 제철과일인 딸기 할인행사가 한창입니다.
할인받아도 딸기 한 알에 500원, 비싼 가격에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조선영 / 서울 중림동
- "(작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먹었는데 요즘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때만 먹고 못 먹었어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312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3%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늦가을 폭설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딸기 가격이 '금값'이 된 겁니다.
딸기잼과 딸기케이크 등 딸기가 들어간 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겨울철 대표 메뉴로 딸기주스를 내놓던 카페 사장들은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딸기만 넣으면 도저히 남는 게 없어, 바나나와 오렌지 등 다른 과일과 섞어 만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카페 사장
- "딸기주스 만드는 데 사용하는 양이 있는데 그 양을 다 넣으면 원가가 판매가보다 비싼 상황이 돼서 생딸기만 들어간 단독 메뉴로는 올해는 안 하고 있고요."
다만 정부는 새해 들어 딸기 작황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걸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