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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과에도 의료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사과가 아니라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는 건데요.
그래서일까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의협이 대화에 나선다면 올해 의대 정원을 줄일 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여전히 강경합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장
- "정부가 우선 사태 해결과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만 의료계 역시…."
지난해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대생들이 무더기로 휴학하면서 이들이 모두 올해 복학할 경우 7천여 명이 한꺼번에 1학년 수업을 받게 되는데, 해결책이 있느냐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교육 여건은 문제없다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내년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며칠 전에 최상목 권한대행이 2026학년도 정원을 원점에서 시작하겠다, 그랬죠? 원점이라는 것은 뭡니까, 동결, 증원, 감원, 다 포함된 거죠?"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맞습니다."
실제로 의료계 내부에선 내년 의대 신입생을 올해 늘린 만큼 줄이거나, 아예 뽑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매년 2천 명씩 5년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올해 늘린 1,507명만큼 내년 정원을 줄인다면, 의대 증원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됩니다.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계와 유연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