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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가 가장 어려움을 겪은 건 외교 분야였습니다.
미 국무부가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내놓고, 이시바 일본 총리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위기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에 이어 어제(12일) 일본 외무상이 방한해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내며 외교도 정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조태열 외교장관이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사도광산 추도식이 일본 측의 성의 부족으로 파행으로 끝난 이후 냉각기를 가졌습니다.
이후 이와야 일 외무상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가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겁니다.
그리고 먼저 민감한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과의 정중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와야 다케시 / 일본 외무상
-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세계문화유산위원회 결정에 따라,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고…."
러북 밀착과 트럼프 재집권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만큼, 한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한국 정치 상황이 정리되면 정상간 셔틀 외교도 재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와야 다케시 / 일본 외무상
- "한일관계 중요성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한한 것도 그 인식의 발현입니다. (조 장관 말씀대로) 상황이 허락하면 정상간 셔틀외교도 꼭 재개하고자…."
나아가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취임식 참석차 방미할 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조태열 장관도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계속 되리라고 믿고 있고, 무엇보다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이르면 다음 달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올해 안 개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