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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시민들은 설 선물 세트 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고등어 선물 세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1만 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 세트도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매대 한쪽에 고등어 선물 세트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현준 / 대형마트 직원
- "수산물 중 가성비가 좋은 고등어 혼합 선물 세트를 3~4년 만에 재출시하는 등 실속형·저가형 상품들을 많이 확대하는 중입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또 다른 대형마트에선 1만 원 한 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초저가 선물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김이나 양말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상품들로 구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정 / 서울 용산구
- "가족이 많고, 또 보내야 될 데도 많다 보니까 3만 원 선도 사실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해요."
저가 선물 세트의 등장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선 개당 5만 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구매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명절 선물 세트는 식품들이 많기 때문에 안 팔리면 또 골치가 아프거든요. 잘 팔릴 만한, 소비자들이 찾을 만한 가격대의 상품을 주로 출시한다."
불경기 속 맞게 될 올해 설 연휴.
유통업계도, 소비자도 생존을 위해 초가성비 선물세트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