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65세 전에 치매가 발병한 초로기 치매 환자 수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병이 악화되는 걸 막으려면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 환자들이 일하는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64살 이덕심 씨가 직접 키운 인삼을 신중하게 고릅니다.
정성껏 인삼라떼 음료를 만들고 손님들에게 전달합니다.
이 카페에서 일하는 덕심 씨는 65세 이전에 치매가 발병한 환자를 일컫는 이른바 초로기 치매 환자입니다.
▶ 인터뷰 : 이덕심 / 초로기 치매 환자
- "하루종일 여기 안 오면 할 일이 없거든요. 음료 타서 하니까 너무 좋아요. 맛있고."
지난해 문을 연 서울 강서구 카페에서 환자 10명이 일하고 있고 도봉구에서는 8명, 오는 15일 문을 열 양천구 초록기억카페에서도 10명이 근무할 예정입니다.
차 같은 음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수경 재배 시설을 이용해 갖가지 채소도 키웁니다.
일명 '젊은 치매'로 불리는 초로기 치매를 앓는 환자 수는 전체 치매 환자의 9%인 8만 명으로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다 보니 사회적 관심과 전담 치료 시설은 적어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용방 / 도봉치매안심센터장
- "(카페 근무가)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겠으며 보호자 분들은 돌봄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효과…."
서울시는 올해 3월 초록기억카페 한 곳을 더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