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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덕수 권한대행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500원 공포가 현실화될까 두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466원, 시중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오늘 원달러 환율 장중 최고가격이 찍혀 있습니다.
환율이 1460원대까지 오른 건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년 전 1294원에서 170원 넘게 오른 것이고, 계엄 선포 이후 이달 들어서만 60원 이상 급등한 겁니다.
유학생들에겐 그야말로 공포스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채현 / 유학생
- "여기서 1천 원이나 2천 원짜리는 거기서 두세 배가 되다 보니까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그런 분위기도 조성이 되는 거 같아요. (환율이 1500원이 된다면) 아찔하죠."
물가도 오를 텐데, 전날 환율이 곧바로 적용되는 면세점부터 치솟은 환율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면세점 관계자
- "좀 비싸다는 소리를 많이 해 가지고 (달러 가격을) 일부러 내렸어요. 어쨌든 손님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아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달러 강세 속 계엄 후폭풍이 몰고 온 탄핵 정국이 한국경제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1500원대로 열어두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트럼프 취임 이후 통상 정책의 실행 시점 또 우리 행정부 부재 속에서 골든타임을 어느 정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느냐 이런 시점들에 따라 가지고 1500원대의 상향 가능성 열어놔야 될 것으로….
이런 가운데 지난 7월까지만 해도 2900을 바라봤던 코스피도 고환율 여파로 2420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