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행보가 연일 관심을 끄는 가운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가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에 발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 신분증도 공개됐는데, 북한군 파병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손짓을 섞어가며 러시아군과 대화합니다.
전장에서 드론 공격과 관련한 경험담을 늘어놓습니다.
"드론, 드론 계속 날아와 계속"
"드론 네 개?
"땅땅땅땅 해 가지고 세 개"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인데, 드론 네 개를 목격했고 그 중 세 개를 총으로 격추했다는 겁니다.
--------
북한군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에게 발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 신분증도 공개됐습니다.
러시아어로 적힌 신분증에 한글로 리대혁이라고 서명해 놓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
구멍이 뚫려있고, 혈흔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신분증 주인은 1997년 4월 13일에 태어난 투바공화국 출신 '킴 칸볼라트 알베르토비치'라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킴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0월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숨기려고, 동양계인 시베리아 야쿠티야, 부라티야 지역 주민의 위조 신분증을 발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
화면제공 : 텔레그램 @Exilenova+ @evocation.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