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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인 오늘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큰 하루였습니다.
장 초반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가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이다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게 아닌 만큼 이런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비상계엄 전인 2,500선을 넘기도 했지만, 결국 2488로 0.22%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탄핵안 가결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헌재 결정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불안감도 남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탄핵안이 가결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에 비해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은 겁니다."
원 달러 환율 역시 장 초반 10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다시 오리며 2원 오른 1,435원에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금 작용을 해 가지고 그 이후에 한 30~40원 정도 올라서 한 1430원 내외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4년과 2016년 노무현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때에는 코스피가 반등한 바 있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반도체 불황과 출범을 앞둔 트럼프 등 대외적 요건이 좋지 않아 탄핵안 가결만으로는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병국 / 한국은행 정책총괄팀장
- "2004년과 2016년 두 차례 탄핵 국면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중국의 고성장이라든지 반도체 경기가 활황이라든지 이런 측면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굉장히 좋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경제 6단체장과 만나 정상적인 기업 투자를 요청하고, 자본 외환시장 선진화를 약속하는 등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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