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과거 집회의 상징이 촛불이었다면, 이번 탄핵 집회에서는 아이돌 가수 응원봉이 그 역할을 대신했죠.
또 친근한 대중 가요도 집회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콘서트 현장이 아니라 집회 현장에서 발휘된 K팝의 위력에 외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빙고>-거북이
"바라는 대로 (빙고)!"
♬<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
"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거북이의 노래 '빙고'와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는 집회 현장의 염원을 담아 다같이 부르는, 이른바 '떼창' 곡이 됐습니다.
반복적인 노랫말이 있는 최신 곡 역시 구호가 필요한 집회 참가자들의 애창곡입니다.
♬
"탄핵해, 탄핵해"
민중 가요 대신 K팝이 등장한 신선한 집회 현장에 외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치권이나 노동계가 주도한 기존의 집회와 달리 콘서트에서 쓰는 응원봉을 챙겨온 젊은 여성 등이 주축이 된 집회의 모습을 외신은 일제히 축제와 같은 현장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음)
"내란 수괴, 체포하라!"
▶ 인터뷰 : 이반 왓슨 / CNN 기자
- "(탄핵소추안 가결) 발표는 국회의사당 밖에서 탄핵을 지지한 수많은 시위대가 환호하게 했습니다. 몸이 얼어붙는 추위 속에도 댄스 파티가 열리게 됐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를 미리 결제해 기부하는 이른바 '선결제 릴레이'와 쓰레기 줍기 문화도 세계가 주목한 진풍경이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계엄이 군사 독재의 어두운 역사를 떠올리게 했지만 국민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전했으며
여타 주요 매체들도 흥겨운 정취가 있었지만 집회는 결코 가볍지 않았고 사고가 없도록 모두 노력했다며 "차세대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수빈
#MBN #윤석열 #탄핵 #집회 #외신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