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오늘(15일)도 진보와 보수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원하는 방향은 달랐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수백 명의 시민들이 깃발과 손팻말을 흔들며 차도 위를 깔고 앉았습니다.
어제(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튿날인 오늘도 정권 퇴진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아직 헌법재판소가 남아 있다며 안심하기 이르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류희정 / 서울 강북구
- "계속해서 여의도로 집회를 나갔고요. 어제 탄핵이 가결돼서 이제는 헌재에서 꼭 인용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모인 이들은 헌법재판소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까지 진출했는데요, 내일부터는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매일 열 예정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수천 명의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는 여전히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좀처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이들은 이제 헌법재판소가 하루빨리 심리에 착수해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애 / 경기 남양주시
- "탄핵 무효를 외칩니다. (선관위 시스템이) 비밀번호가 12345번이 됩니까? 민주당에서나 국힘당에서나 분명히 이걸 밝혀야…."
양 진영 모두 헌재 앞에서 장기간 집회를 예고하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김진성·김태형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