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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상계엄 당시 군이 국회로 시선을 돌려놓은 뒤 사실상 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국군방첩사령부는 국가 보안을 책임지는 사이버보안실 최정예 요원들까지 선관위에 투입하려고 했습니다.
수뇌부는 폭언까지 하며 출동을 압박했지만, 사이버보안실은 내부에서는 이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 출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거부하는 부대원에게 수뇌부는 폭언을 하며 출동을 압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비상계엄의 비밀 지휘소로 추정되는 방첩사 사이버보안실에서조차 출동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정황이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이버보안실 소속 일부 간부들이 수뇌부의 선관위 출동 명령과 조 편성 지시 등을 부당한 명령이라고 판단해 거부한 채 따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군 정보 당국 관계자는 MBN에 해당 간부들이 사이버보안실에 현재 정상 근무하고 있고 직무정지 등 조치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사이버보안실은 방첩사 처장 아래 대령급의 실장이 지휘하는 부서로, 사이버 보안 정책과 측정 등을 담당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전 정의당 의원 (MBN 통화)
- "포고령이라든가 선관위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거기서 주도한 걸로 돼 있으니까 하나의 컨트롤 타워 비슷해 보이거든요."
결국 선관위의 몸통인 전산실에는 방첩사 요원 대신 국군정보사령부가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대령 계급장을 단 인원 등이 선관위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포착된 겁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방부는 정보사 요원의 선관위 파견에 대해 관련 정황이 있어 추가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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