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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상계엄 사태에서 병력 동원 지시를 내린 특수전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은 '키맨'으로 꼽힙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브레인' 역할을 했다면, 이들은 '손'과 '발'의 역할을 했다고 비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야당은 핵심 지휘관들도 국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습니다.
왜 국회에 병력을 투입했는지, 실탄은 지급됐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 이들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특수전사령부 예하 공수여단, 이 사령관은 군사경찰특수임무대 등 계엄군 병력을 실제로 동원한 지휘관입니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두 사령관 모두 끝까지 국방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야당은 거센 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은 이미 도망간 것 같고. 내란에 준하는 계엄에 동원된 지휘관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까?"
불출석 배경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MBN에 김 전 장관이 두 사령관은 현행 작전을 지휘해야 하고 자신과 계엄사령관이 가서 모든 답변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이 전날 저녁까지도 자신이 직접 국방위에 나간다고 했지만,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없어지면서 차관이 대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번 사태 이후 두 사령관은 별도로 휴가를 내지 않고 현재 정상 임무수행 중인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 "혹시 사령관님 많이 바쁘신가요?"
- "네, 지금 조금 다른 업무 보고 계셔서."
MBN은 두 사령관의 입장을 직접 듣고자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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