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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에 사법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법부의 양대 수장인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도 현재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법무부 장관도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엄선포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조희대 대법원장.
조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적 문제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대 / 대법원장
- "어려운 때일수록 사법부가 본연의 임무를 더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차후에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헌법재판소는 비상 상황에 신중하게, 그러나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계엄 선포에 반발해 곧장 사임한데 이어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거취까지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재 / 법무부 장관
-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국민을 위한 일을 했으면 합니다. 직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법원 내부 게시판에 "대통령이 법원을 짓밟으려 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강력한 경고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의 탄핵 추진 논의가 이뤄지는 데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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