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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완전무장한 특전사까지 투입됐지만, 국회는 시민과 국회의원들에게 빠르게 뚫렸죠.
일각에서는 계엄군이 우왕좌왕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체계적인 지휘도 없었고, '젊은 군인'들의 동요를 간과한 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을 들고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시민들이 계엄군을 뒤에서 잡아채거나 넘어트려, 군인이 사람들에 깔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군인을 일으켜 세워주고, 계엄군은 스크럼 대치가 위험해지면 뒤로 물러납니다.
"하지마, 하지마! 뒤로 와, 뒤로 와!"
결국 본회의장 코 앞까지 진입했지만, 유리문 깨지 않고 힘을 연 뒤 보좌진들이 뿌리는 소화기를 맞습니다.
이번 계엄에서 본회의 해산을 맡은 707 특임단과, 요인체포를 맡은 수방사 요인체포조들의 국회 진입 당시 모습입니다.
투입 당시 계엄군은 사전에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종배의 시선집중)
-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몇몇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수방사 투입되는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고요."
실제, 이들은 "북한 사안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국회에 착륙해 어리둥절해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계엄군이 50분은 지난 뒤 본청에 진입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설명으로, 민간인 체포 권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일부 계엄군은 철수하며 시민에 머리숙여 사과하는 모습도 포착되는 등 젊은 군인들의 이성적인 대처로 유혈 사태를 피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주진희 기자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염하연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