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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는 경찰이 에워싸며 한때 출입이 통제됐는데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해 국회로 들어가야만 하는 국회의원들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 국회 담을 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장까지도 말이죠.
정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에 도착한 건 밤 11시쯤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한남동 공관을 출발한 지 30분 남짓 된 시간이었지만, 이미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67살의 우 의장은 결국 약 1m 높이의 국회 담을 넘는 선택을 했습니다.
국회 진입에 성공한 우 의장은 새벽 0시 47분쯤 본회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국회로 향하며 유튜브 생중계에 나섰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주십시오. 국회를 지켜주셔야 합니다."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남기던 이 대표도 차 안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국회 담을 넘어 경내로 바삐 들어갔습니다.
김현정, 백혜련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원과 보좌진들도 담을 넘거나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경찰 사이로 국회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 경비대장에게 책임을 물어 국회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출처 : 유튜브 이재명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