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여야는 물론 대통령실 참모들조차 예상치 못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회가 여야 만장일치로 계엄 선포 해제를 요구하면서, 결국 6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급박했던 순간들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28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어젯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
-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입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설치된 계엄사령부는 밤 11시 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위해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도 잇따라 본회의장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이를 막으려는 국회의원 보좌진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야 의원 190명이 모인 새벽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후 3시간 넘게 침묵을 지키던 윤 대통령은 결국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30분 뒤 국무총리실에서 계엄 해제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알리면서, 숨 가빴던 '서울의 밤'은 6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