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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내렸지만,대출 규제 여파 속에 서울 부동산 시장에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경계심 속에 지방 거주자들의 이른바 원정 투자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9일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두 달 전보다 1억 원 떨어졌습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깜짝 인하됐지만, 매수세는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 "뭐 평상시 그대로죠. 찾는 사람도 있고 또 아니면 이거 너무 비싸다고 딴 데로 가시는 분도 있고. 그 정도 금리 내려 갖고는 별로 효과 없어요"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부담이 내려가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게 공식처럼 여겨져왔지만, 현재 시장은 그렇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에 관심이 컸던 지방 투자자들의 원정 투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지방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2.7%로, 재개발 호재가 있는 성동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늘며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과거에 비해서 다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세금 부담이 여전하고 오히려 올해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수요는 똘똘한 한 채나 상급지로 갈아타려고 하는 교체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서…."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10월까지 4.31% 올랐으나 지방과 5대 광역시는 각각 1.34%, 2.10% 하락하는 등 양극화는 더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