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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는 미 공무원 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죠.
그런데 '해고 칼바람'의 표적이 될 공무원을 마치 '좌표' 설정하듯 공개적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가 연일 파격과 논란의 경계를 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른바 마음에 들지 않는 공무원에 대한 '좌표 찍기'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머스크는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SNS 글과 함께 기후와 환경 관련 공무원 4명의 인적사항을 공유했습니다.
곧바로 머스크 지지자들의 야유가 담긴 댓글이 이어지자 한 공무원은 SNS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폐지해야 할 기관"으로 지목했습니다.
머스크의 공개 저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래는 '드론 전쟁'이 될 것"인데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도 있다"며 관련 국방 예산의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머스크의 거침없는 행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 덕분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6일)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생겼습니다. 일론 머스크! 그는 정말 대단합니다. 놀라운 사람입니다."
거침없는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리빙스턴 / 미국 조지 워싱턴대 교수
-"머스크는 X를 공공 영역이 아닌, 자신의 선호나 아이디어, 불평, 견해를 강조하려는 뿔나팔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등 몇몇 지명자를 겨냥한 폭탄 위협이 있었다고 트럼프 인수팀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머스크가 뿌리 깊은 미국의 관료조직을 효율화시킬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트럼프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