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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도권과 강원도 곳곳에서는 수북이 쌓인 눈 때문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랐고, 눈 무게 때문에 공사장 패널과 전신주가 무너지며 인명피해와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지고, 뒤따라오던 덤프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승용차가 처음 미끄러진 차량과 부딪히고, 충격으로 크게 회전합니다.
차량 5대의 연쇄 추돌로 이어지며, 처음 사고가 난 승용차에 동승해 있던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이렇게 추돌 사고가 난 거 같고요. 인명 피해는 심정지 1명 포함해서 중상자 3명이고요."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나들목 인근에서는 양방향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들이 뒤엉키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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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화물 트레일러가 쓰러져 있고, 소방대원들이 쏟아진 적재물을 수습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어지면서 4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화물칸에 실려 있던 화학물질 일부가 누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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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패널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보행로에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보행로 지붕이 무너지며 행인 세 명을 덮쳤습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한 명은 다행히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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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전신주가 쓰러져 인근 주택 3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정전은 약 9시간 만에 복구됐는데,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추위 속에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인근 공인중개사
- "전기가 지금 안 들어오고 인터넷도 안 되고 공사하니까 사람들 오기도 위험하죠. 지금 상황이 눈도 왔고 많이 힘듭니다."
이 밖에도 수도권과 강원도 곳곳에서 나무와 전신주 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준모·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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