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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920년 우리나라 최초의 육상대회를 개최했던 YMCA가 100년 세월이 지나 다시 한 번 마라톤 대회를 열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광화문과 시청 등 서울 도심을 달리는 특별한 코스에 만여 명의 시민이 몰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늦가을,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몸을 풀고 사진을 찍습니다.
올해 1회, 서울 YMCA 마라톤 대회에는 만여 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1948년 손기정 등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종로의 YMCA에 모여 서울역까지 행진한 뒤 대회에 나선 것처럼,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빌리지 피플의 YMCA 노래를 합창한 뒤 힘차게 뛰어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희주 / 서울 은평구
- "한국 최초로 근대식 현대스포츠를 들여온 단체로 알고 있어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또 코스를 보니까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데 이런 코스가 흔치 않아서."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를 녹이는 뜨거운 열기로 세종사거리에서 출발해 광화문, 청와대로, 숭례문오거리 등 서울 중심지를 하프와 10km 코스로 달렸습니다.
달리기 대회가 전국적으로 약 300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인 가운데 주최 측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회라는 점으로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성수용 / 서울YMCA 본부장
-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는 1920년 5월에 서울YMCA에서 했던 것이 1회입니다. 121주년을 맞아서 뜻깊게 새로 시작하며 계속 이어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YMCA 파이팅!'"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