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했고, 미국 백악관 역시 이번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지붕 한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았고, 주민들은 허망하게 잔해를 수습합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맞은 가자 지구의 모습입니다.
어린아이까지 희생된 전쟁 참상은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 ICC가 가자 전쟁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을 청구한 지 여섯달 만입니다.
ICC는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국방장관의 반인도주의적 범죄가 민간인의 생필품을 빼앗고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가자 전쟁에 대해 양쪽 모두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이 왜곡된 결정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애머 하이재지 / 주네덜란드 팔레스타인 대사
- "인류가 위반할 수 없다고 결정한 규범을 위반한 사람들을 정의는 심판할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124개 ICC 회원국을 방문하면 체포될 수 있지만,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ICC의 체포 영장 발부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회원국인 몽골을 제약 없이 방문했고, 이행을 강제할 수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