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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퇴임을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100분이라는 비교적 긴 회담에는 단연 북한 문제가 포함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충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악수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취재진, 북한 문제 해법을 집요하게 묻습니다.
"대통령님,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입니까?"
"두 정상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어떻게 논의할 것입니까?"
"양국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입니까?"
공개석상에서 말을 아꼈던 두 정상, 비공개 회담에서는 다른 모습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파병으로 심화한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 전부터 바이든 정부가 보였던 기조입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4일, APEC발 전용기 기내 브리핑)
- "북한과 조용한 시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중국의 개입도 촉구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전쟁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동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핵심 이익을 강조하며 분명한 레드라인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악랄한 경쟁을 추구하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다면 미중 관계는 악화하거나 후퇴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발언은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미래 권력'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