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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출근길, 오후에는 선선해지며 그제야 어깨를 펴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교차는 조금씩 건강을 해치고 있는데요.
특히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 칼바람은 덜하지만, 15도 안팎의 일교차는 여전히 건강에 위협적입니다.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은 기온 변화에 민감해, 환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복희 / 심근경색 환자
-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고 터질듯하고 팔이 아프고 (그럴 때는) 심호흡을 해요. 훅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걸 열 번 이상 하죠."
야외 활동을 하다 예상 밖의 고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인용 / 심근경색 환자
- "배드민턴 하면서 난타를 친 거야. 힘을 주고 그러니까 (혈류가) 폭발을 해서 혈관을 일부 막아서…."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실제로 대표적인 심뇌혈관 질환인 심근경색 환자는 최근 2년 간 11월에 가장 많았고, 또 증가세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뇌혈관 질환위험이 커집니다.
심근경색의 경우 가슴이 찢어질 듯한 통증이, 뇌졸중은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신체 일부의 마비 증상이 동반됩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진료로 적합한 혈압 상태를 살피고, 환절기에는 야외 신체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현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추운 환경에 노출될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6% 정도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거든요. (신체) 노출 시간을 짧게 만들고 따뜻한 물을 갖고 다니고…."
또 실내에서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잠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