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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투표용지가 든 투표함이 불타거나, 도로에 버려지기까지, 부정 선거의 시비가 될 수 있는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투표함에 GPS를 달겠다는 지역도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선거인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주장을 한 적이 있는 만큼, 미국은 상대 진영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선거 이후도 걱정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한가운데에 버려진 파란 상자들, 깜짝 놀란 운전자가 주워보니 투표함입니다.
"봉해진 투표함이네요. 2024년 대선."
몇몇 지역에서는 우편 투표함에 누군가 일부러 불을 붙였습니다.
"문제는 우편 투표함 방화사건에 대한 당신의 생각입니다. 와우!"
2020년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미묘하게 떠올리게 하는 사건들이 발생한 겁니다.
누군가 부정 우편 투표를 했다, 우체국이 투표지 수천 장을 분실했다 등 불거지며 국회 소요사태와 지역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벡스터 / 미국 디트로이트 선거관리위원장
- "4년 전 누군가 SNS에 '미시간의 모든 공화당원들은 디트로이트로 오라'고 올렸고, 개표소로 몰려든 인파를 막은 곳이 이곳이죠."
(2020년) "개표 중지! 개표 중지!"
결국 의혹이 제기됐던 지역들은 이번만큼은 혼란을 피하려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애리조나 피날카운티
- "각 정당 감시단이 개표 모습을 지켜봅니다. 공정함과 정확함을 위해서죠. CCTV가 설치돼, 대중에게 개표를 끝까지 공개할 겁니다."
CCTV로 실시간 개표 공개, 감시단 구성, 심지어 투표함에 GPS를 달겠다는 지역도 등장했습니다.
SNS에서는 우편 투표를 했다면 추적할 수 있다며, 투표용지 추적 방법까지 공유됩니다.
"투표용지를 추적할 수 있어요. 구글에 '트랙 마이 밸럿'을 검색하고, 주(state)를 누르면 나와요."
트럼프와 해리스, 아직도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가운데, 개표 결과가 박빙일 경우 선거 불복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새봄
#미국대선 #해리스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