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반도체가 국가 전략 산업으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대규모 보조금을 주기로 했죠.
미 대선을 앞둔 지금 현 정부의 정책을 뒤집으려는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의 불똥이 국내 반도체 업계로 튀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입니다.
총 62조 원이 투입되고 이 중 9조 원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습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도 보조금을 받고 5조 원을 들여 미국에 첫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칩스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25일)
-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부자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보조금을 주지 않더라도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해외 기업이 알아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거라는 겁니다.
대만 TSMC를 주로 겨냥한데다, WTO 협정에도 위배돼 관세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반도체 업체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 기업 우선주의가 아무래도 더 부각이 되고 그렇다 보면 해외 기업에 대한 지원 자체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내지는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친환경 산업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전기차와 이차전지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반도체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산업계는 미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염하연
화면제공 : 유튜브 RaoulRowe·joero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