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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20일) 인천 서구의 한 공장밀집지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강한 바람에 공장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 건물 30여 동, 심지어 근처 야산까지 태우며 1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이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헬기들이 쉴새 없이 오가며 하늘에서 물을 뿌리지만 한눈에 봐도 역부족입니다.
불이 막 옮겨 붙은 공장의 공장주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것만 꺼줘도 살아요. 이것만 꺼줘도."
불은 한 기계 설비 제조공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건물엔 사람이 많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는 바람 때문에 주변 건물 이곳저곳으로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
30동 넘는 건물로 불이 번졌고 급기야 근처 야산까지 번졌습니다.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근 5~6개 소방서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5시간 만에야 소방은 겨우 1차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도로 사정이 나빠 소방차가 한동안 들어오지 못하자 자기 공장에 불이 번질까 공장주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공장주
- "산업단지인데 (소방차가 못 오는 게) 말이 되냐고 이것이. 그럼 (공장 건축) 허가를 내주지 말아야지."
경찰과 소방은 최초 불이 시작된 공장을 중심으로 불이 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