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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물가도 잡혔고, 내수 부진이 심각한 것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금리인하가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7월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30억 원을 넘으며 강남구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서울 아파트값 추이 속에 강남구 상승폭을 높게 유지시킬 정도입니다.
그러나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가격은 8·8 대책 이전보다 약간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량은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편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8천 건을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초에는 약 2천1백 건까지떨어졌습니다."
대출 규제로 매수 부담이 커지자 아파트 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만큼 기준금리가 내렸어도 당장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한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값에 대한 금리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한다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추석연휴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열풍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어 금융당국은 철저한 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