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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배우의 팬미팅 티켓을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인데요.
인기 행사들의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뒤 수십 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판 암표상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수수색 영장을 든 사복 경찰들이 피의자의 주거지에 들어섭니다.
(현장음)
"본인의 범죄사실은 공연법 위반이에요. 알죠?"
자동으로 반복 주문이 가능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표를 사들인 뒤 비싸게 되팔거나 수수료를 챙긴 암표상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3월 공연법 개정으로 티켓 구매에 매크로 사용이 금지된 이후 첫 검거입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배우 변우석 씨의 팬미팅 입장권을 사서 235만 원에 팔기도 했는데, 정가의 무려 30배에 달합니다.
가수 나훈아 씨와 임영웅 씨의 콘서트도 이들의 작업 대상이었습니다.
한 20대 암표상은 지난 2021년부터 300여 장을 팔아 약 1억 원의 수익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온라인과 SNS에는 암표를 판매하는 게시글이 여전히 올라와 있고, 티켓을 자동으로 구매하는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와 티켓예매처 등과 합동 협의체를 구축해 암표 거래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송지수·권예지
화면출처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