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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정부가 오늘부터 중국산 배추 16톤을 시중에 풀기 시작했습니다.
식자재나 수출용 업체에만 중국산 배추를 공급한다고는 하지만, 3년 전 '알몸 김치' 논란 때문인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이천시의 농산물 비축기지입니다.
배추 상자 수백여 개가 쌓여 있는데, 중국에서 지난주부터 들여와 검역 절차를 거치는 초도 물량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중국에서 들여온 신선 배추 16톤입니다. 이번 주부터 외식업체와 식자재마트 등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배추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매주 200톤씩 다음 달까지 모두 1천 1백 톤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반 가정에선 구입할 수 없고 식자재나 외식,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됩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식자재 마트를 통하는 게 지금 제일 수요를 많이 하는 때라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좀 쓸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죠."
소비자들은 3년 전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여 논란이 됐던 만큼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우미 / 서울 용산구
- "다른 국가에서 그래도 건강하게 생산된 배추를 들여왔으리라 믿고… ."
정부는 배추가격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